Lee Hye-jung and Ko Min-hwan sleep together for the first time in 10 year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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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결혼 46년 차’ 이혜정, 고민환이 ‘이혼 숙려 여행’에서 뜻밖의 달달 모먼트를 선보였다.

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 ‘한 번쯤 이혼할 결심’(이하 ‘한이결’) 9회에서는 ‘다시 잘 살아볼 결심’을 굳힌 이혜정과 고민환이 일본 오키나와로 ‘이혼 숙려 여행’을 떠난 첫째 날 모습이 펼쳐졌다.

양소영 이혼 전문 변호사는 어효인에게 “결혼 생활 중 진 빚도 부부의 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이혼 시 (채무를) 분할할 수 있다”고 설명해 채무가 있는 부부의 경우는 이혼도 쉽지 않음을 보여줘 이혼의 현실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.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시청률 집계 결과, 2.4%(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)의 시청률을 기록했다.

앞서 일본 오키나와로 10여년 만에 둘만의 여행을 떠났던 이혜정과 고민환은 이날 ‘슈리성’을 첫 코스로 둘러보던 중 곧장 다른 ‘성향 차이’로 다퉜다. “유적지에 왔으면 이런 걸 봐야지”라며 고민환이 안내문을 읽은 뒤 이혜정에게 설명해주려 하자, 이혜정이 “지루하다. 난 맛집이나 시장을 가보고 싶다”라고 불만을 터뜨린 것.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던 중. 지나가던 한국인 관광객은 “어머, 두 분 아직 이혼 안하셨어요?”라며 인사를 건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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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에 이혜정은 “이혼 안 했죠”라고 여유롭게 답해 짠내 웃음을 안겼다. 우여곡절 끝 슈리성 투어를 마친 두 사람은 뒤이어 ‘아메리칸 빌리지’로 향했고, 그곳의 해변을 산책하던 중 이혜정은 “일몰을 보고 싶다”고 말했지만, 고민환은 “지금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무슨 일몰이냐?”고 받아쳐, 또 다시 ‘투닥 케미’를 발산했다.

관광 후 두 사람은 ‘야키니쿠’ 맛집에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. 그런 뒤 고민환이 예약한 첫째 날 숙소로 이동했다.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 독채 숙소에 들어간 이혜정은 “여기 정원도 있고 좋네~”라며 웃었지만, 잠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“사실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리조트를 선호한다”는 반전 속내를 드러냈다. 그러면서도 “남편이 “고생해서 예약한 것을 알기에 좋아하는 척을 했다”고 덧붙여 고민환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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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침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드디어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. 지난 10년간 각방 생활을 해온 이혜정은 “이상하다, 당신과 한 침대에 누워있으니”라며 어색해했다. 고민환 역시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보다가 갑자기 아내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, 10년만에 성사된 두 사람의 ‘뜨거운 밤’에 시청자들도 열띤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. ‘이혼 숙려 여행’으로 뜻밖의 로맨스 분위기를 풍긴 이혜정-고민환 부부의 이야기가 끝나자, 경제 문제와 소통단절 일상으로 ‘가상 이혼’을 고민하는 최준석-어효인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.

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@tenasia.co.k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