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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유퀴즈' 66세 인턴, 부사장 출신의 인생 2막 "필요 없는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"

11일 방송된 tvN 예능 ‘유 퀴즈 온 더 블럭’ 297회에는 예순여섯 나이에 인턴이 된 오창규 씨가 출연했다.
이날 방송에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오창규 씨는 "반도체 회사 부사장에서 마케팅 회사의 인턴 '올리버'로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"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.
오창규 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스카웃 제의를 받고 IT업계에 입문해 30년 간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로 반도체 기업에서는 16년 근무했고,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.

각종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끊임없이 일을 찾은 이유에 대해 오창규 씨는 "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할 일 없이 집에서 노는 것 같다. 지금도 제일 두려운 건 다시 쉬는 날이 온다는 거다"고 말했다.
이를 듣던 MC 유재석도 "아버지도 매일 출근하시는 모습만 보다가 평일에 아버지가 거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까 되게 낯설었다. 지금 생각해보니 앞으로 뭘 해야할지 고민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싶다"고 공감했다.

그는 "제 눈만 봐도 무슨 일이 있는지 아신다. 힘들 때 말없이 커피를 올려두시기도 하고..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"며 "회사 인턴은 3개월마다 재계약을 하고 3번 할 수 있다. 올리버님(오창규 씨) 3번 연장을 했는데 오래 뵙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. 추억도 많이 쌓고, 도움이 많이 받아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"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.
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@tenasia.co.kr